릴리프 칼럼

레이저 제모 후 털이 다시 나요, 몇 번 받아야 할까요?

첫 시술을 받고 한동안 매끈하다가, 몇 주 지나 다시 거뭇하게 올라오는 털을 보면 “효과가 없는 건가?” 싶어집니다. 두 번, 세 번째가 되면 “도대체 언제까지 받아야 하지?”라는 질문도 생기고요.

오늘은 레이저 제모를 이미 시작한 분이 가장 많이 묻는 다시 나는 털, 횟수와 간격, 시술 사이에 지킬 것을 정리했습니다. 처음 상담 전에 준비할 내용은 브라질리언 레이저 제모, 처음이라면 무엇을 알아둘까요?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침대 끝에 앉아 다시 자란 짧은 털을 손끝으로 확인하는 다리와 곁에 놓인 면도기를 표현한 생성 이미지

레이저 제모를 했는데 털이 다시 나면 실패한 건가요?

대부분은 실패가 아니라 예상할 수 있는 경과입니다. 레이저는 털 속 색소에 흡수된 빛이 열로 바뀌어 털을 만드는 모낭에 영향을 주는데, 그 순간 활발히 자라던 털에 가장 잘 작용합니다.

털이 다시 보이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겹칩니다.

  • 아직 빠지는 중인 털 레이저를 받은 털은 그 자리에서 바로 사라지지 않고, 며칠에서 몇 주에 걸쳐 빠집니다. 이 기간에는 털이 자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그때 쉬고 있던 털 우리 몸의 털은 자라는 시기, 멈추고 빠지는 시기, 쉬는 시기를 각자 다른 속도로 돌고 있습니다. 시술 당시 쉬던 모낭은 레이저의 영향을 덜 받았다가 나중에 새 털을 올려 보냅니다.
  • 약해졌지만 남아 있는 모낭 열을 받은 모낭이 모두 같은 정도로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 일부는 털을 만드는 힘이 약해진 채 남아, 이전보다 가늘고 옅은 털을 다시 만들기도 합니다.

다만 시술한 자리나 그 주변에서 털이 오히려 굵어지거나 늘어난 것 같다면 다음 시술 전에 꼭 알려 주세요. 드물지만 레이저 뒤에 주변 털이 더 굵게 자라는 경우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또 시술과 상관없이 몸 여러 곳에 굵은 털이 늘고 생리 주기나 피부에도 변화가 있다면, 제모만 이어 가기보다 호르몬과 관련된 원인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런 경우 레이저는 지금 있는 털을 줄일 수 있어도 새로 나는 털의 원인을 치료하지는 못합니다.

그럼 레이저 제모는 몇 번 받아야 하나요?

“몇 번이면 끝난다”고 미리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의료기관과 자료마다 안내하는 횟수의 범위가 다르고, 실제로 필요한 횟수는 털의 색과 굵기, 피부색, 부위, 호르몬 상태, 사용하는 기기와 설정에 따라 사람마다 달라집니다.

그래서 숫자보다는 회차가 끝날 때마다 아래 내용을 함께 살펴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회차마다 살펴볼 것이렇게 이야기해 주세요
다시 올라오는 털의 양지난번보다 줄었는지, 비슷한지, 특정 부분만 남는지
털의 굵기와 색가늘고 옅어졌는지, 굵고 진한 털이 그대로인지
피부 반응붉어짐·물집·색 변화가 있었는지, 얼마나 지나 가라앉았는지
내가 원하는 상태털이 거의 없는 상태인지, 면도가 편해지는 정도면 충분한지

마지막 줄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같은 경과라도 “면도 횟수만 줄면 된다”는 분과 “거의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분은 그만둘 시점이 다릅니다. 흰 털이나 아주 옅은 털처럼 색소가 적은 털은 회차를 늘려도 반응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수 있어서, 남은 털의 성질을 보고 계속할지 함께 판단합니다.

다음 시술은 언제 받으면 되나요?

달력의 날짜보다 다시 자란 털의 양과 피부가 회복된 정도를 보고 정합니다. 자료에서 흔히 몇 주 간격을 안내하지만, 부위와 개인에 따라 그 간격도 달라집니다.

간격을 당긴다고 빨리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쉬던 털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을 때 받으면 레이저가 작용할 털이 적고, 이전 시술의 붉은 기나 색 변화가 남아 있는 피부에 다시 열이 더해질 수 있습니다. 사정이 생겨 예정보다 늦어졌다면 그동안의 변화를 말씀해 주세요. 그때의 피부와 털 상태를 보고 다음 계획을 다시 정합니다.

시술과 시술 사이에는 어떻게 관리할까요?

다시 난 털은 면도로 정리하고, 시술 부위는 햇빛과 태닝을 피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레이저는 피부 속에 남아 있는 털 뿌리를 통해 작용하기 때문에, 그 사이에 하는 관리가 다음 회차에 영향을 줍니다.

  • 뽑지 말고 면도로 정리하기 족집게로 뽑거나 왁싱을 하면 다음 시술 때 레이저가 따라갈 털이 사라집니다. 거슬리는 털은 면도기로 피부 표면만 정리해 주세요. 제모 크림처럼 다른 방법을 쓰고 싶다면 시술받은 곳에 먼저 물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 시술 부위를 햇빛에서 가리기 햇볕에 그을린 피부는 다음 시술 때 화상이나 색소 변화가 생기기 쉽습니다. 수영장·바닷가처럼 시술 부위가 드러나는 일정이 있다면 옷으로 가리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세요.
  • 태닝 기기와 셀프 태닝 제품 쉬기 인공 태닝도 피부색을 바꾸어 레이저 반응에 영향을 줍니다. 피부를 어둡게 만드는 제품은 시술 기간에는 쉬는 편이 좋습니다.
  • 바뀐 건강 정보는 다음 회차 전에 알리기 임신, 새로 먹기 시작한 약이나 여드름 치료, 최근의 피부염·헤르페스 재발처럼 지난번 이후 달라진 점이 있으면 시술 전에 말씀해 주세요. 시기를 미루거나 설정을 바꿔야 할 수 있습니다.

여러 번 받으면 평생 안 나나요? 부작용은요?

레이저 제모는 털이 자라는 양을 줄이는 방법이지, 모든 털을 영구히 없애 준다고 보장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여러 회차를 마친 뒤 몇 달에서 길게는 몇 년까지 털이 거의 보이지 않는 분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 일부가 다시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나는 털은 이전보다 가늘고 옅은 경우가 많고, 상태를 유지하려면 가끔 추가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전 회차에서 이런 반응이 있었다면 다음 시술 전에 꼭 말씀해 주세요. 피부가 완전히 회복된 뒤 진행하거나, 설정과 간격을 조정하거나, 그 부위는 쉬어 가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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