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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이 너무 심할 때, 진통제는 어떻게 먹고 언제 진료를 받을까요?

생리 첫날 아침, 배가 쥐어짜듯 아파 오는데 ‘조금만 더 참아 보자’ 하다가 결국 오후에 약을 찾는 날이 있습니다. 약을 자주 먹으면 몸에 안 좋을 것 같고, 매달 겪는 일이니 원래 이런 거라고 넘기기도 쉬운데요. 생리통은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며, 진통제도 먹는 때와 방법에 따라 효과가 꽤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생리통 진통제를 언제, 어떻게 먹으면 좋은지와 약과 함께 해 볼 수 있는 관리, 그리고 진료를 받아 보아야 할 신호를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책상 앞에서 몸을 앞으로 숙이고 한 손으로 아랫배를 감싼 여성이 물 잔에 손을 뻗고, 옆에 알약 포장과 숫자 없는 시계가 놓인 모습을 표현한 생성 이미지

생리통 진통제는 언제부터 먹어야 잘 들을까요?

생리가 시작되거나 아프기 시작하는 그 무렵에 먹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꾹 참다가 통증이 절정에 이른 뒤 먹으면 같은 약이라도 덜 듣는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생리 때 자궁 안쪽 막에서는 자궁을 수축시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늘어나고, 이 수축이 통증으로 느껴집니다. 이부프로펜·나프록센 같은 소염진통제는 이 물질이 만들어지는 것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이미 많이 만들어진 뒤에는 줄일 수 있는 몫이 작아지니, 일찍 시작할수록 유리한 셈입니다.

  • 주기가 규칙적이라면: 생리 예정일이 가까워지거나 시작 신호가 느껴질 때부터 먹기 시작하는 방법을 의료진과 상의해 볼 수 있습니다.
  • 먹기 시작한 뒤에는: 통증이 심한 첫 하루이틀 동안 제품 설명서에 적힌 간격을 지켜 규칙적으로 먹는 편이 효과를 이어 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 한 번에 먹는 양: 아프다고 한꺼번에 여러 알을 먹거나 하루 최대 용량을 넘기지 않습니다. 용량과 간격은 제품마다 다르니 설명서를 먼저 확인하세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도 생리통에 쓸 수 있습니다. 작용 방식이 소염진통제와 달라 사람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으니, 지금 먹는 약이 잘 맞는지 생리 기간 동안의 반응을 기억해 두면 다음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진통제를 먹기 전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소염진통제는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맞는 약은 아닙니다. 아래에 해당한다면 먹기 전에 약사나 의료진에게 먼저 말씀해 주세요.

  • 위궤양·십이지장궤양이 있거나 앓은 적이 있을 때, 속쓰림이 잦을 때
  • 천식이 있거나, 아스피린 같은 진통제를 먹고 숨이 차거나 두드러기가 난 적이 있을 때
  • 간·콩팥·심장 질환이 있거나, 출혈이 잘 멈추지 않는 질환이 있을 때
  • 혈액을 묽게 하는 약 등 다른 약을 꾸준히 먹고 있을 때
  •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을 때, 임신을 준비하고 있을 때
  • 술을 자주 많이 마실 때

먹을 때는 빈속을 피하고 식사 중이나 식후에 먹는 편이 위 부담을 덜어 줍니다. 성분이 다른 소염진통제 두 가지를 함께 먹지 말고, 종합감기약처럼 진통 성분이 이미 들어 있는 약과 겹치지 않는지도 확인하세요. 메스꺼움이나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으며, 먹은 뒤 심한 속쓰림이 이어지거나 검고 끈적한 변, 피가 섞인 구토가 있다면 약을 멈추고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약 말고 함께 해 볼 수 있는 관리는 무엇인가요?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몸을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이 진통제와 함께 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생활 관리만으로 심한 통증이 모두 가라앉지는 않더라도, 약과 함께 하면 버티기가 한결 나을 수 있습니다.

  • 따뜻하게 하기: 찜질팩이나 핫팩을 아랫배나 허리에 대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합니다. 핫팩은 피부에 바로 오래 붙이면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옷이나 수건 위로 대세요.
  • 가볍게 움직이기: 걷기나 스트레칭, 요가처럼 무리 없는 움직임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평소에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도 생리통을 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배와 허리 마사지: 아랫배나 허리를 손으로 부드럽게 문질러 긴장을 풀어 줍니다.
  • 술·담배와 카페인 줄이기: 흡연과 음주는 생리통을 심하게 할 수 있어 줄이거나 끊는 것이 좋고, 카페인과 짠 음식을 줄이는 것도 권장됩니다.

몸이 힘든 날에는 일정을 조금 느슨하게 잡고 쉬는 것도 관리의 일부입니다. 통증 때문에 학교나 직장을 자주 쉬게 된다면 그것 자체가 진료를 받아 볼 이유가 됩니다.

어떤 생리통은 진료를 받아야 하나요?

진통제를 제대로 먹어도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통증의 모습이 예전과 달라졌다면 진료를 받아 보세요. 생리통의 많은 경우는 골반에 다른 이상이 없는 일차 생리통이지만, 자궁내막증이나 자궁선근증처럼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 진통제를 먹어도 학교나 일을 쉬어야 하거나 누워 있어야 할 만큼 아플 때
  • 시기를 맞춰 규칙적으로 먹었는데도 몇 달째 잘 조절되지 않을 때
  • 먹는 진통제 양이 점점 늘거나, 예전에 듣던 약이 듣지 않을 때
  • 없던 생리통이 새로 생겼거나,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길어질 때
  • 생리 전부터 아프기 시작하거나 생리가 끝난 뒤에도 통증이 이어질 때
  • 생리량이 많아졌거나 생리 사이에 출혈이 있을 때
  • 성관계를 할 때나 소변·대변을 볼 때 아플 때, 생리 기간이 아닐 때도 아랫배가 아플 때

통증이 왜 생기는지, 일차 생리통과 원인 질환이 있는 생리통을 진료에서 어떻게 나누어 보는지는 반복되는 생리통·골반통의 원인 구분에서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생리와 상관없이 아랫배가 아프다면 생리할 때가 아닌데 아랫배가 아플 때도 함께 읽어 보세요.

진료에서는 무엇을 함께 할까요?

진료에서는 지금의 통증을 줄이는 방법과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는 일을 함께 살펴봅니다. 처음부터 모든 검사를 하는 것은 아니며, 이야기와 진찰을 바탕으로 필요한 것을 고릅니다.

  • 통증의 패턴 나누기 언제부터 아팠는지, 생리 전·중·후 중 언제 가장 심한지, 일상에 얼마나 지장이 있는지 여쭙니다.
  • 먹어 본 약 확인하기 진통제의 이름과 먹은 시점, 한 번에 먹은 양, 효과와 불편했던 점을 알려 주세요. 약 포장을 사진으로 찍어 오셔도 좋습니다.
  • 원인 살피기 필요하면 초음파 등으로 자궁과 난소를 확인해 다른 원인이 있는지 살핍니다.
  • 조절 방법 정하기 병력과 다른 복용 약을 확인해 맞는 진통제와 복용법을 상의하고, 필요하면 호르몬 관련 치료나 원인 질환의 치료를 검토합니다.

호르몬 관련 치료는 생리통을 줄이는 데 쓰일 수 있지만, 흡연·혈압·혈전 위험처럼 사용하기 어려운 조건과 부작용이 있어 개인 상태를 확인한 뒤 충분히 상담해 정합니다. 릴리프의 월경통 진료 안내에서도 진료에서 확인하는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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